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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빅3'의 18라운드 성적표는 같았다.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우승전쟁은 말그대로 역대급이다. 지난 몇년간 K리그는 전북 천하였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스타급 선수들을 쓸어모은 전북은 '절대 1강'으로 평가받았다. 전북은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꾸리며 타 팀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리그를 주도하며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지난 시즌에는 사상 최초로 스플릿 분리 전 우승을 확정짓기도 했다. 전북의 일방적 독주로 리그 재미가 반감됐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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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대거 보강한 울산은 고비를 넘는 힘이 강해졌다. 공수에 걸쳐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울산은 개인 기량면에서는 전북에 밀리지 않는다. 김인성 황일수 등 공격진의 스피드는 전북 보다 낫다. 하지만 소극적인 전술이 아쉽다. 울산은 결정적 순간마다 수비적인 경기 운용으로 스스로 무너지곤 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놀라운 약진을 보이고 있다. 페시치, 알리바예프 등 특급 외인의 가세에,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이 더해져 좀처럼 지지 않는 축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서울은 아직 우승권 전력은 아니다. 특히 백업들의 힘이 부족해 부상자가 속출할 경우,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예측할 수 없어 더욱 즐거운 올 시즌, 역대급 우승경쟁은 이제부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K리그1 중간순위(2일 현재)
순위=팀=경기수=승점=승=무=패=득=실=차
1=전북=18=38=11=5=2=34=14=+20
2=서울=18=38=11=5=2=30=16=+14
3=울산=17=37=11=4=2=29=13=+16
4=대구=18=29=7=8=3=24=13=+11
5=강원=18=27=8=3=7=25=25=0
6=상주=17=24=7=3=7=19=21=-2
7=포항=18=21=6=3=9=18=27=-9
8=성남=18=21=5=6=7=16=20=-4
9=수원=18=20=4=8=6=22=24=-2
10=경남=18=13=2=7=9=20=34=-14
11=제주=18=11=2=5=11=19=33=-14
12=인천=18=11=2=5=11=10=26=-16
※순위는 승점-다득점-골득실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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