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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막내형' 방문 효과는 대단했다. 경기장을 찾은 수천 명의 팬들이 이강인(18·발렌시아)을 보며 환호했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강인에게 사인을 받은 김동욱군(9)은 "사인을 받아 너무 좋다"고 만면에 웃음을 지었다. 김태현군(12)과 김동욱군의 부친인 김민재 씨(43)는 "아들이 인천 아카데미에 다닌다. 오늘 이강인을 보니 너무 듬직하다. 아들이 이강인과 같이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사인회를 찾은 한 어린이는 이강인과 악수를 한 뒤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세 명의 여성팬은 '강인아 스페인에 땅샀다'는 말로 애정을 표시했다. 뜻을 묻자 "스페인에 가서 같이 살고 싶다는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강인에게 사인을 받은 유니폼을 당장 입을 거라는 말도 건넸다.
이강인은 비록 18세 어린 선수지만,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는 맹활약을 통해 웬만한 슈퍼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그 사실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수백명의 팬들이 이강인의 동선을 따라 움직였다. U-20 월드컵 효과는 아직 유효했다.
이강인은 조만간 스페인으로 출국해 발렌시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스페인 현지에선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위해 레반테 등으로 임대를 떠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에 대해 이강인측에선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한 적이 없다. 이날 역시 인천 방문 소감 외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유상철 감독과 인천 팬들은 '이강인 효과'를 기대했겠지만, 인천은 1대2로 역전패하며 4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전반 7분 무고사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9분과 20분 강원 공격수 정조국에게 연속실점하며 무너졌다. 인천은 2승 5무 11패 승점 11점으로 최하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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