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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삼바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볼리비아와의 1차전에서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의 멀티골 활약을 통해 3대0 쾌승을 거둔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와의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기며 불안감을 보였다. 경기를 압도했으나, 세 차례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의해 득점이 무효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다. 2차전을 마치고 일부 홈팬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치치 감독은 조별리그 최대 난적으로 여겨진 페루를 상대로 과감히 선발진을 교체했다. 다비드 네레스(아약스)와 히샬리송(에버턴) 자리에 에베르통과 가브리엘 제수스(맨시티)를 투입했다. 제주스는 앞선 2경기와 마찬가지로 기대를 밑도는 활약에 그쳤지만, 깜짝 선발 출전한 에베르통이 치치 감독과 브라질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1차전에서 쐐기골이자 브라질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렸던 에베르통은 이날 전반 31분 골문 좌측 하단에 정확히 꽂히는 대포알과 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쿠티뉴, 피르미누 외에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는 '새 얼굴'을 발굴했다는 점은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에 있어 크나큰 수확이다.
네이마르는 페루전 하루 전에 브라질 숙소를 방문해 동료들과 환담을 했다. 일부 팬들은 이들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보며 네이마르에 대한 그리움을 보였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진 개최국 이점을 충분히 살려 우승후보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가 답을 찾지 못하는 사이, 브라질, 2015년과 2016년 코파 챔피언 칠레, 그리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가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8강에 진출했다. 2019년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10국과 초청팀 일본, 카타르 등 12개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결승전은 7월 7일 브라질 축구성지 마라카랑에서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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