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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한 동안 팀을 흔들었던 '갈등'의 그림자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위기를 딛고 다시 굳건하게 일어선 성남FC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는 여러 모로 성남에 큰 힘이 된 승리였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승점 18점(4승6무7패)을 기록하며 9위로 올라섰다. 본격적으로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하지만 성남의 견고한 스리백 수비와 전종혁의 호흡은 안정적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17분에 에델의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 30분에 제주 이창민에게 역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최근의 성남 분위기나 패턴이라면 후반 30분의 동점골은 치명적이다. 보통은 여기서 경기를 마치거나 혹은 역전 골까지 허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골 결정력이 약해 잔여 시간동안 골을 넣을 가능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바로 이 부분에서 성남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동점골을 내 준지 5분 만에 조성준이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김현성에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김현성은 이를 직접 받아 차 결승골을 터트렸다. 확실히 승부욕과 집중력이 강해진 모습이다. 성남이 다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징조이기도 하다.
원래 성남은 시즌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리그 초반에는 5위까지 오르기도 했고, 5월 초순까지 6위에서 중간 자리를 지킨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 그리고 여기에 '팀내 갈등 이슈'까지 터지며 어수선한 분위기로 흔들렸다. 5월 하순 남기일 감독이 외국인 선수 자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미진한 구단의 외국인 영입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
그러나 다행히도 이 갈등이 더 이상 크게 비화되지는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서로의 입장을 어느 정도 조율한 듯 하다. 17라운드 승리가 더욱 중요했던 또 다른 이유다. 이 승리로 탄력받은 성남이 다시 중위권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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