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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결전의 날이 밝았다.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원정길에 올랐다. 울산은 지난 17일 오후 결전지에 도착했다. 도착과 동시에 간단한 회복 훈련으로 몸을 푼 선수단은 18일 오전 전술 다듬기에 나섰다. 언론에 단 15분만 공개,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한 훈련이었다.
선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클럽' 한-일전, 그것도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대결이기 때문이다. 사이타마스타디움은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가 탄생한 곳이다. 동시에 지난 2013년 전북 현대와의 ACL 경기에서 욱일기(전범기)가 펄럭였던 장소다.
'베테랑' 이근호 역시 김 감독과 결을 같이 했다. 그는 "우라와 레즈는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는 열정적 분위기 속에서 뛰는 팀"이라며 "경기의 중요성을 안다. 하기 싫어도 한-일전은 다 같이 집중해서 준비한다.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를 악물었다.
울산은 2018, 2019년 연달아 일본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태환은 "우리가 꼭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한-일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스스로 승리해서 (전적을) 바꾸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서와 ACL은 처음이지' 변수 많은 90분
변수는 있다. 바로 오츠키 츠요시 우라와 레즈 감독이다. 우라와 레즈는 지난달 오스왈도 데 올리베이라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오츠키 츠요시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오츠키 츠요시 감독은 부임 뒤 J리그 두 경기를 지휘했다. 1승1무.
하지만 J리그와 ACL은 전혀 다른 무대다. 오츠키 츠요시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해온 것이 자신감을 준다. 선수들에게 욕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시가와 스케 골키퍼는 "1~2차전 180분 경기다. 전반(1차전)을 홈에서 치른다고 생각한다. 원정에 가기 전에 분석 시간이 있으니까 그 전에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적장의 변화. 김 감독은 "선수 구성과 전술에서는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최근 경기를 보고 있다. 선수들과는 우리가 대처할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눈 상황이다. 초반에 상대를 파악을 하면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은 김성준이 복통을 호소, 전력에서 이탈했다. 통증이 심해 18일 오후 비행기로 울산에 돌아갔다. 빈자리는 김수안이 채울 예정이다. 다만, 김수안 역시 급하게 합류한 만큼 컨디션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우라와 레즈 역시 '주장' 가시와기 요스케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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