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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팽팽한 신경전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9일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즈와의 2019년 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클럽' 한-일전이다. 단순히 승패의 문제가 아니다. 자존심 대결이다. 울산 선수들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마음이다.
오츠키 츠요시 우라와 레즈 감독 역시 "준비는 다 됐다. 울산이 ACL, K리그에서 경기하는 것을 모두 봤다. 상대는 개인 능력이 좋고, 속도가 빠른 팀이다. 선수들에게 욕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징성도 있다.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스타디움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0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앞두고 한-일 친선경기가 열린 장소다. 당시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박지성(은퇴)은 상대 서포터스 앞을 아무 표정 없이 천천히 달려 지나갔다. 일본 관중석을 침묵에 빠뜨린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가 탄생한 스타디움이다.
'울산의 캡틴' 이근호는 "이런 경기는 모두가 중요성을 안다. 준비 과정도 철저하다. 하기 싫어도 한-일전은 다 같이 집중해서 준비한다. 선수들 모두가 그 분위기를 알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다.
'수비의 핵심' 김태환도 "한-일전이다. 한국의 축구선수라면 모두가 일본에게는 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경기는 정신력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8강행 티켓, 무엇보다 자존심이 걸린 '클럽' 한-일전의 막이 오른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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