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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의 벤투호 학습효과 "황의조 보면 마무리 능력 대단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6-18 16:30


이정협과 황의조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늘 황의조를 보면서 마무리 능력이 대단한 선수라는 걸 느낀다."

부산 아이파크 공격수 이정협(28)은 벤투호에 발탁돼 6월 A매치를 경험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그는 이란과의 친선 A매치(12일) 때 후반 조커로 투입됐다. 이정협은 복귀 후 K리그2(2부) 안양과의 원정 경기서 2골-1도움으로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PK 선제골에 이어 논스톱 중거리포로 쐐기골을 꽂았다. 특히 왼발 중거리 쐐기골은 이정협의 날카로운 골감각을 여실히 드러낸 장면이었다. 또 노보트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벤투호의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등이 경기장을 찾아 이정협 등 국가대표 선수 중심으로 경기력을 점검했다.

이정협에게 벤투호 차출 효과가 작용했다. 신선한 자극을 받은 셈이다. 이정협은 안양전 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전에 출전하지 않았더라도 벤투호에 소집돼 갔다는 것이 좋았다. 대표팀에 갔다 온게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된다. 훈련할 때 선수들의 자세, 선수들이 경기할 때 집중하는 걸 보면서 깨달았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선수들의 장점을 보면서 느꼈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A대표팀 내 포지션 경쟁자 황의조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고 했다. 그는 "황의조와는 같은 포지션이고 그 선수가 잘 하는 걸 봤다. 움직임과 마무리 능력이 대단한 선수이다"고 말했다. 이정협과 함께 6월 태극마크를 달았던 황의조(27·감바 오사카)는 호주전과 이란전서 1골씩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벤투호에서 센터 포워드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반면 이정협은 황의조에게 도전하는 입장이다.

이정협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9득점(2위)-1도움이다. 경기당 평균 공격포인트 0.83개를 기록 중이다. 이정협은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특히 집중력이 좋다. 2개의 슈팅 중 1개는 공격 포인트로 연결된다. 이정협은 올해 총 20번의 슈팅을 날렸다. 이 중 유효 슈팅이 16개이고 9개가 골로 연결됐다. 또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면서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는 강한 집중력으로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협은 슈팅을 마구 남발하지 않는다. 결정적인 상황에서만 슈팅을 쏜다. 올해 한 경기 최다 슈팅이 3번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세 경기에서 모두 멀티골을 기록했다.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가 올 시즌 총 4번이다. 경기당 득점력도 0.75골로 득점 순위 10위 내에 있는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높다.

이정협은 "안양전 두번째 골은 공만 정확히 맞히자는 생각을 했는데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궤적이 골이더라. 앞으로 공격포인트를 더 많이 올려야 한다. 골을 많이 넣자고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양보해준다. 골을 넣어야 팀이 이긴다. 나는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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