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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가 9년만에 나선 생애 첫 성인 월드컵에서 짜릿한 골을 터뜨렸다.
4년전 캐나다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단복까지 다 맞춰놓고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십자인대가 끊어지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고등학교 이후 무려 3번이나 십자인대 수술을 하고도 매번 오뚝이처럼 일어섰던 그녀다. 지난 4년간 절치부심했다. 윤 감독은 프랑스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준비된 여민지를 망설임없이 뽑아올렸다.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 후반 교체출전한 원톱 여민지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그러나 마지막 한끗이 부족했다.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한국은 0대2로 패했다. 침착하고 냉정한 여민지가 믹스트존에서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간절했는데…"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노르웨이전을 앞두고 여민지는 결연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의 사명감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다. 부상으로 오지 못한 언니들의 몫까지, 여자축구 대한민국 대표라는 책임감, 여자어린이들이 우리를 보고 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불굴의 여민지가 프랑스 랭스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랭스(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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