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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레알 마드리드 GK'가 버티는 우크라이나 난이도 최상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6-13 06:30


정정용호는 16일 우츠 스타디움에서 2019년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은 결승에서 상대할 우크라이나. EPA연합뉴스

이제 한고비 남았다. 정정용 감독(50)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끝판왕' 우크라이나만 넘으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사상 한국 남자팀 첫 우승을 따낸다.

'FIFA U-20 월드컵 폴란드 2019'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포르투갈에 패한 뒤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까지 무패를 질주하며 거칠 것 없는 기세를 자랑하지만, 16일 오전 1시(한국시각) 폴란드 우츠의 우츠 스타디움에서 만날 우크라이나는 결코 만만치 않다. 이름값을 보고 가벼이 여겼다간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으며 10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8득점 5실점 했다. 공격수 다닐로 시칸(18)이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4골을 넣었다. 이탈리아전 결승골 주인공인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20)는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헤딩 능력이 뛰어난 핵심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20)가 결장하지만, 안드리 루닌(20)이 지키는 골문은 쉽게 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루닌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이번대회 기간 중 우크라이나 성인대표팀에 차출될 정도로 실력을 갖춘 골키퍼다.

수비수 뒷공간을 노리는 기습 패스와 다양한 패턴의 측면 크로스를 통해 상대를 무너뜨리는 우크라이나는 한국(6개)의 두 배가 넘는 14개의 경고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를 못살게 구는 플레이도 장착했다. 이를 통해 8강과 준결승전에서 각각 콜롬비아와 이탈리아를 상대로 1대0 '꾸역승'을 따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넘은 팀의 기세가 어떨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정정용호와 닮은 구석이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61) 우크라이나 감독은 2010년부터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맡았다. 2017년부터 이 대회에 임한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직력'과 '끈끈함'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전 최고 성적이 16강인 만큼 첫 결승 진출로 인한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불과 900km가량 떨어졌다. 비행기로 1시간 남짓 걸린다. 한국이 '원정 결승전'이란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100% 이상의 전력을 쏟아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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