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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루블린(폴란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제갈용' 정정용 감독의 용병술이 또 한번 빛났다.
기동력이 좋은 두 명을 투입해 중원에서부터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뜻이었다. 상대 에콰도르는 왼쪽 오버래핑을 제외하고는 중앙 돌파를 즐겨하는 팀이었다. 이미 대회 전 평가전을 통해 에콰도르를 상대해 본 정 감독은 맞춤형 카드를 꺼냈다. 의도는 적중했다. 한국은 허리 싸움에서 에콰도르를 압도했다. 고재현과 김세윤은 시종 부지런히 압박에 가담했다. 공격시에는 적극적인 침투로 공간을 만들었다. 이 전 경기들에서 많이 뛰지 않았던 이 두 선수들은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전반 한국이 분위기를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전반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만의 센스가 골을 만들었다. 에콰도르 수비진이 채 정비하지 못한 사이 이강인은 침투해가는 최 준을 봤고, 기가 막힌 스루패스로 연결했다. 최 준은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정확한 진단과 날카로운 해법으로, 이번 대회를 수놓은 정정용 매직은 4강에서도 반짝였다. 결과는 한국의 사상 첫 결승행이었다. "선수들이 말한 목표(우승)를 이루고 싶다"는 약속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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