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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프랑스)=전영지 기자]'1998년생 윤덕여호 막내 공격수' 강채림(21·인천 현대제철)의 고려대 시절 별명은 '림바페(채림+음바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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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2경기' 강채림은 자타공인 윤덕여호의 '신데렐라'다. 지난 4월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다. 스물한 살의 나이에 월드컵의 꿈이 이뤄졌다. 강채림은 아버지를 따라나선 조기축구회에서 축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축구부 오빠들과 공을 차는데 오빠들이 패스를 안줬다. 송파초등학교 여자축구부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연령별 대표팀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공인받았지만 뼈아픈 시련도 있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십자인대가 2번이나 파열됐다. 힘들었던 시절 멘토가 돼줬던 국가대표 풀백 '선배' 김혜리가 프랑스월드컵에서 강채림의 룸메이트다. 강채림은 "혜리언니는 축구의 엄마"라며 웃었다. "초등학교 때 혜리언니를 처음 만났다. 중고등학교 때 십자인대를 다치고 힘들 때도 많이 도와주셨다. 멘탈적인 부분을 잡아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프랑스에 0대4로 완패한 후 역시 노르웨이에 0대3으로 패한 나이지리아와 12일 오후 10시 운명의 2차전에서 맞붙게 됐다. 2회 연속 16강을 위해 이겨야 사는 경기다. 강채림은 "나이지리아전은 저희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상대편 측면 공격수들이 빠르고 강하다. 승리를 위해 골만큼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공격수들도 같이 수비하고 최선을 다해 골을 넣고 꼭 승리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강채림은 '첫 월드컵 무대 데뷔골'을 언급하자 생긋 웃었다. "더할 나위 없죠!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요"라더니 "공격수로서 당연히 데뷔골의 꿈을 꾸지만, 욕심을 내기보다는 하던 대로 팀을 위해 뛰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월드컵은 승패를 떠나 꿈과 도전의 무대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한국 여자축구의 현재요, 미래인 강채림에게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물었다. "강채림은 누가 봐도 꼭 팀에 필요한 선수였다고,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그르노블(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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