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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예상하기 힘들었던 파격 변화였다.
하지만 선발로 출전하는 11명 선수 명단부터 파격이었다.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던 김승규를 대신해 조현우에게 수문장 자리를 맡겼다. 그리고 A매치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던 백승호를 선불로 출격시키는 과감함을 보여줬다. 이란전을 앞두고 "A매치 데뷔를 시켜주기 위해 선수를 소집하지 않는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던 벤투 감독인데, 백승호의 선발 출전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것도 백승호의 주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게 하며 기성용의 대체자로 시험했다.
미드필드에도 평소 조커로 투입되던 나상호를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시키는 등 여러 변화를 준 벤투 감독이었다.
선제골을 넣고, 자책골로 인해 8년 만의 이란전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벤투 감독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굳어지던 고집 강한 이미지를 이란전 한 경기로 날려버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결과도 무승부였기에 나쁘다고 할 수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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