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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여름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사실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일단 레알 마드리드가 아자르를 데려오며 측면 보강을 마쳤다. 마르코 아센시오, 비니시우스 주니어, 루카스 바스케스 등이 있는 지금,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드는 손흥민을 데려올 이유가 없다. 결정적 이유는 '비유럽 선수' 룰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5명의 스쿼드 중 비유럽 출신 선수들을 단 3명 보유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에데르 밀리탕, 호드리구를 영입하며, 기존의 비니시우스를 포함해 이미 3장의 쿼터를 모두 채웠다. 호드리구를 임대로 보낼 가능성도 있지만, 상황적으로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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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를 이적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협상부터 메디컬테스트, 입단식 등 이적 절차를 감안하면 4주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받는다 하더라도, 기초군사훈련 뒤 컨디션 회복에는 2개월 이상이 걸린다. 새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손흥민은 5일 A대표팀 소집 인터뷰에서 이적설을 묻는 질문에 "할 말 없습니다"고 답했다. 부정도, 긍정도 아니었다.
26세의 손흥민은 지금 선수로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연계와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까지 좋아지며, 사실상 약점이 없는 선수다. 여기에 상업적 가치도 어마어마하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만 머물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커졌다.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의 단골팀이 됐지만, 여전히 우승까지는 거리가 있는 팀이다. 이적설에 거론됐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커리어에 트로피를 더하고 싶은 손흥민 입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지금 토트넘을 만들어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까지 맞물려 있는 지금, 손흥민의 이적설은 단순히 설만은 아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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