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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11일 펼쳐질 한국과 이란전은 흥미롭다. 한국과 이란은 일본과 함께 사실상 아시아 축구를 이끌고 있는 강자들이다. 한국과 이란 둘다 서로를 껄끄러운 상대로 여긴다.
이란은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콜롬비아)이 떠나면서 새롭게 벨기에 출신 빌모츠 감독을 영입했다. 빌모츠 감독은 7일 시리아와의 사령탑 데뷔전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프리미어리거 자한바크시(브라이턴)가 결승골을, 타레미(알 가라파)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에 대해 조심스럽다. 그는 "이란은 감독 교체 이후 한 경기만 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분석에 어려운 점이 있다. 포메이션 변화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단정하기는 어렵다. 팀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 시절 이란은 탄탄한 수비로 실점을 줄이는 걸 최우선으로 했다. 대신 골결정력이 좋은 팀은 아니다. 케이로스에 비해 빌모츠 감독은 공격 쪽에 좀더 무게를 둘 가능성은 있다.
이란의 최근 졸전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일본전(0대3 패)이었다. 당시 후반에 3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일본의 전방 압박에 이은 정교한 패스 플레이에 이란 포백 수비가 무너져 내렸다.
전문가들은 "벤투 감독이 이번 이란전에선 다시 포백을 가동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호주전과 비교해서 선발 베스트11의 변화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호주전 결승골 주인공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발로 복귀해 손흥민과 최전방 공격을 이끌 수 있다. 또 오른쪽 풀백에 이 용이 선발 기용될 것 같다. 이 용은 호주전서 벤치 대기했다. 황의조의 결승골을 도운 홍 철(수원삼성)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지킬 가능성이 높다.
조부상을 당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이란전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승우는 대표팀 퇴소 대신 10일 조문 후 복귀해 이란전에 태극전사들과 함께 임하기로 했다. 벤투 감독이 이승우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지는 불투명하다.
파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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