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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승가고 싶다."
이강인(발렌시아)의 목표였다.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이 원맨쇼를 펼쳤다. 대회 첫 득점에 2도움으로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PK골에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어시스트했다. 자로 잰듯한 정확한 킥력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좋은 경기해서 좋다. 경기 안뛴 형들, 뛴 형들, 코칭스태프, 응원해준 분들 감사하다. 결승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교체되기 전부터 이 팀을 믿었다. 꼭 이렇게 승리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며 "다른거보다 최대한 팀에 도움될려고 했고, 잘할 수 있는거는 형들이 도와줘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이기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승보다는 준결승 잘 준비해서, 좋은 추억과 역사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전세진과 함께 원톱 오세훈 바로 뒷선에 섰다. 정정용 감독은 3-4-3 전형을 썼다. 오세훈-전세진-이강인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이강인은 공격 때는 스리톱을 이뤘지만 수비 때는 미드필더 쪽으로 내려와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이강인과 전세진은 전반 자유자재로 서로 위치를 바꿨다. 이강인이 왼쪽으로 이동했다가 오른쪽으로 돌아왔다.
이강인은 전반에 공격 보다 수비 비중이 높았다. 우리나라의 볼점유율이 상대에 비해 높지 않았다. 한국은 밀고 올라오는 세네갈을 막아내는 게 우선이었다. 그러다보니 이강인도 전방 압박과 수비 역할이 더 컸다.
한국은 전반 37분 세네갈에 선제골을 내줬다. 디아네가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왼발로 우리나라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멋진 왼발 프리킥 솜씨를 보였다. 오세훈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아크 중앙으로 거리가 좀 됐지만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찼다. 상대 벽을 살짝 넘긴 프리킥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상대 골키퍼가 넘어지며 막아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8분 첫 교체 카드를 썼다. 전세진을 빼고 조영욱을 조커로 투입했다. 0-1로 끌려간 한국은 후반전 초반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이강인의 위치도 비슷했다. 하지만 수비 비중을 줄이고 공격 쪽으로 선수들의 위치를 끌어올렸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상대의 강한 압박을 빼어난 볼키핑력으로 지켜냈다. 마르세유 턴으로 상대를 따돌렸고, 최 준에게 자로잰 듯 스루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이강인은 후반 17분 PK를 찼다. 이지솔이 VAR(비디오판독) 끝에 얻어낸 PK 기회를 왼발로 차 동점골(1-1)을 넣었다. 이번 대회 첫 골. 이강인이 왼발로 밀어서 세네갈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았다.
한국은 후반 28분 PK 찬스를 내줬다. 이재익이 수비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VAR 이후 PK를 찍었다. 한국 골키퍼 이광연이 니안의 첫번째 PK를 막아냈다. 하지만 바뀐 규정에 따라 이광연이 골라인을 먼저 벗어났다고 판단, 다시 PK를 내줬다. 니안이 두번째 PK를 성공하며 한국이 두번째 실점해 1-2로 끌려갔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34분 교체 카드로 발빠른 엄원상과 미드필더 김정민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8분, 극적인 이지솔의 헤딩 동점골(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을 이강인이 코너킥으로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의 장점은 연장 전반 6분 다시 빛났다. 이강인이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고, 조영욱이 달려들어가며 오른발로 차 세네갈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3-2로 역전했다. 이강인은 한 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모든 걸 쏟아부은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가 김주성으로 교체 됐다. 한국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시스에게 통한의 동점골(3-3)을 내줘 결국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우리나라가 승부차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렇게 좋은 경기, 경기 안뛴 형들 뛴 형들, 코칭스태프, 응원해준 분들 감사하고, 결승가고 싶다.
교체 하기 전부터 이 팀을 믿었고 다 믿었다. 꼭 이렇게 승리할 수 있을거라 믿었다.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거보다 최대한 팀에 도움될려고 했고, 잘할 수 있는거는 형들이 도와줘서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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