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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차 컸다" 윤덕여호, '넘사벽'프랑스 개막전 0대4패[女월드컵 현장리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6-08 05:53


세번째 실점하고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윤덕여호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여자월드컵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기록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펼쳐진 프랑스여자월드컵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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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에 베테랑 정설빈을 원톱, 2선에 이금민, 지소연, 강유미를 내세웠다. '중원사령관' 조소현과 이영주가 더블 볼란치로, 장슬기 황보람 김도연 김혜리가 포백라인에 포진했다. 1996년생 막내 김민정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영주, 장슬기, 김민정 등 3명이 월드컵 데뷔를 신고했다. 프랑스는 4-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최강 올랭피크 리옹 소속 선수 무려 7명(골키퍼 부아디, 수비수 르나르, 앙리, 음보크, 공격수 르소메, 디아니, 카스카리노)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 프랑스의 파상공세, 슈팅수 17대0

휘슬과 함께 르소메르와 조소현이 치열하게 경합했다. 전반 2분 아망딘 앙리의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장슬기가 측면에서 토랑과 치열하게 맞붙었다. "레블뢰!"를 외치는 4만8000여 프랑스 관중의 환호 속에 태극낭자들은 필사적으로 맞붙었다. 전반 4분 토랑의 크로스에 이은 르소메르의 슈팅을 김민정이 오른손으로 쳐냈다. 한국 골대 뒤에 자리잡은 프랑스 교민 응원단과 붉은 악마 100여 명의 "대~한민국" 함성이 울러퍼졌다.

전반 7분 르소메르의 슈팅을 김민정이 막아냈다. 곧이어 카스카리노가 측면에서 쇄도했지만 한국 수비라인이 막아섰다. 전반 9분만에 프랑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캡틴 앙리가 건넨 킬패스를 이어받은 르소메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60번째 경기에서 터진 75호골이었다. 전반 12분 디아니, 전반 13분 카스카리노의 날선 슈팅이 이어졌다. 전반 20분 정설빈의 코너킥이 불발된 직후 전반 22분 음보크가 수비진을 뚫어내는 시저스킥을 날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프랑스의 파상공세는 끝없이 계속됐다.

전반 27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대회 첫 VAR이 가동됐다. 르나르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음보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VAR 판독끝에 오프사이드, 노골이 선언됐다.


전반 33분 소메르의 슈팅을 김민정이 날아오르며 막아섰지만 전반 35분, 끝내 추가골을 허용했다. 티네의 크로스에 이은 센터백 르나르의 헤더가 골망에 꽂혔다. 반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또다시 르나르의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 높이가 다른 헤더, 속수무책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 한국은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프랑스가 17개의 슈팅, 6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한국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강채림-김민정 '막내의 분투'

후반 7분, 윤덕여 감독은 강유미를 빼고 1998년생 막내 공격수 강채림을 투입하며 첫번째 변화를 꾀했다. 후반 11분, 앙리의 슈팅을 김민정이 온몸으로 받아냈다. 3-0으로 앞서며 흥이 오를 대로 오른 프랑스 관중들은 파도타기 응원을 하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24분 이영주 대신 이민아가 그라운드에 들어선 직후 강채림의 패기만만한 오른발 슈팅이 작렬했다. 대한민국의 첫 슈팅이었다. 프랑스는 카스카리노를 빼고 고뱅을 투입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뱅을 막아서던 김민정이 그라운드에 쓰러졌지만 치료를 받은 후 이내 일어섰다. 후반 34분 뒷공간을 뚫어낸 이민아가 단독 쇄도하면서 쏘아올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5분 부살리아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39분 캡틴 앙리의 쐐기포까지 터졌다. 만원 홈 관중이 "아망딘!"을 연호했다. 한국은 정설빈을 빼고 여민지를 투입하며 끝까지 골을 노렸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프랑스가 4대0 완승을 거뒀다.

90분 내내 60~7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리옹 우승 멤버들의 파워와 스피드, 피지컬은 가히 '어벤저스'급이었다. '리옹 듀오' 르소메르와 마즈리가 왼쪽 측면을 지배했고, 반대쪽에서 리옹 에이스 카스카리노가 빛의 속도로 내달렸다. 세트피스에선 르나르의 고공 헤더가 잇달아 작렬했다. 4년 전 캐나다 대회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이었다.

한국은 4년전 0대3 패배에 이어 또다시 프랑스에 0대4로 패했다. 베테랑 조소현의 전방위 활약과 월드컵 첫 무대에서 보여준 강채림과 김민정, 막내들의 패기 넘치는 활약은 그나마 위안이었다.

첫 패를 기록한 한국은 8일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을 위해 그르노블로 이동한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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