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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현우에게 기회가 올까.
이런 가운데 골키퍼 경쟁이 또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팀에서 골키퍼 '넘버2' 역할을 하고 있는 조현우(대구FC)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김승규(비셀 고베)를 주전 골키퍼로 낙점해 줄기차게 활용하고 있다. 자신이 부임하기 직전 열린 러시아월드컵에서 조현우가 믿을 수 없는 선방쇼로 깜짝 스타가 됐지만, 벤투 감독은 여기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철학대로 조현우를 기용하지 않았다. 빌드업 완성도를 강조하는 벤투 감독인데, 방어 능력에 비해 킥과 패스가 약한 조현우는 자신의 축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반면, 조현우는 K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변함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대구가 치른 K리그1 전경기에 나서며 15경기 8실점을 기록중이다. 경기당 실점 0.53점으로 최소 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조현우의 활약 속에 대구 역시 팀 최소 실점 1위다. K리그 뿐 아니라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리그 뿐 아니다. 조현우는 지난 3월26일 열렸던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 김승규가 장염으로 결장함에 따라 모처럼 만에 선발로 장갑을 끼었다. 이 경기에서 조현우는 엄청난 선방으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요지부동 벤투 감독이라고 해도 강한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조현우의 경기력이었다.
그 이후 다시 열리는 A매치 두 경기에서 조현우는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김승규의 플레이를 지켜봐야 할까. 최근 유럽 이적설에 휘말리는 등 해외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조현우 입장에서는 대표팀 골키퍼로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게, 가치를 더 끌어올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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