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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느빌리에(프랑스)=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가 평양에서 살아남았던 그 정신력으로 프랑스를 상대한다고 말해줬다."
어찌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FIFA랭킹 14위 윤덕여호가 FIFA랭킹 4위, '유럽챔피언' 올랭피크 리옹과 강호 파리생제르맹의 선수들로 구성된 최강 프랑스의 홈, 파리생제르맹의 홈구장인 파크데프랭스에서 6만 안방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개막전을 치른다. 2019년 현재 프랑스의 여자축구 등록선수는 17만 8766명, 한국은 1400여 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웨덴에서 단내 나는 마무리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결전지에 입성한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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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에겐 20세 이하 남자대표팀의 8강행 역시 큰 동기부여가 됐다. 지소연은 "어제 밥 먹으면서 다같이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8강에 진출하는 모습, 저 어린 스무살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결과를 가져오는 모습은 큰 동기부여가 됐다. 좋은 기운을 얻어서 우리도 프랑스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20세 동생들의 한일전 승리를 보며 지소연은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상상했다. "한일전, 한국이 볼 점유율에서는 3대7로 밀렸다. 우리 프랑스전도 그럴 수 있다"고 했다. 프랑스는 최근 23경기중 단 2경기에서만 무득점이다. 가공할 스피드와 피지컬, 경이로운 공격 집중력으로 매경기 골을 넣는 팀이다. 지소연은 "프랑스가 점유율을 가져가더라도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야 한다. 1~2개의 찬스를 잡아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집중해서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 승점을 챙기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리 입성 직전, 윤덕여호는 유럽강호 스웨덴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0대1로 패했지만 경기력에서 밀리지 않았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자신감을 바짝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
안방 만원관중에도 흔들림 없이 축제를 즐길 뜻을 분명히 했다. "개막전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신다고 들었다. 우리가 언제 이런 경기를 해보겠나. 4년만에 돌아온, 전세계 여자축구선수들의 축제다. 모두 신나게 즐기되 강한 정신력으로 우리가 준비한 만큼 잘 해냈으면 좋겠다. 16강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
주느빌리에(프랑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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