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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쾅, 쾅!'
딱 세 번의 슛이면 충분했다. '축구 황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 많은 동작이 필요치 않았다. 단 세 번의 슛으로 세 골을 넣었을 뿐이다. 그것으로 호날두는 '퍼펙트' 판정을 받았다.
포르투갈 압승의 원동력은 역시 '신계'의 플레이를 펼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자국 포르투갈에서 열린 네이션스리그에 처음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국 팬들을 열광으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첫 골은 전반 25분 만에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골문에서 약 35m 떨어진 곳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스위스 수비의 벽을 피해 골문 구석으로 공이 빨려 들었다. 이는 호날두가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모로코전 이후 1년 만에 기록한 A매치 골이다.
이후 호날두는 후반에 또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1-1로 맞선 후반 43분에 베르나루두 실바가 문전으로 돌려놓은 공을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기세를 탄 호날두는 세 번째 슈팅도 역시 골로 만들었다. 후반 45분에 스위스의 공격이 실패하며 포르투갈이 역습에 나섰다. 마무리는 역시 호날두. 이번에도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 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한 군더더기 없는 활약. 더구나 선제골과 역전 결승골, 쐐기골로 영양 만점이었다. 당연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영국 매체 후스코어닷컴은 이날 경기 후 호날두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는 뜻이다. '황제'라 불릴 만한 모습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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