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인천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실 개막 전만하더라도 인천은 올 시즌 다크호스로 분류됐다. 매 시즌 가까스로 생존했던 인천은 올 겨울 많은 공을 들였다. 문선민(전북), 아길라르(제주)가 떠났지만, 무고사, 부노자를 잔류시켰고, 문창진 이재성 허용준, 콩푸엉, 하마드 등을 영입했다. 동계훈련도 충실히 했다. 성과가 나오는 듯 했다. 1승1무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다.
가장 큰 원인은 부상이었다. 무고사, 남준재, 문창진, 이재성 등이 모두 부상으로 신음했다. 특히 무고사의 부상은 결정타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성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었다. 강팀을 만나면 수비적으로 하거나, 아니면 다른 전술도 고민할 수 있었지만, 안데르센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고집했다. 베스트11도 거의 바뀌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조자 추지 않았다.
일단 인천은 임중용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가기로 했다. 임 코치는 인천의 레전드다. 대건고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도 많다. 외인 선수들과도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팀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 코치 임기는 길어야 60일이다. 임 코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프로축구연맹이 요구하는 P급 라이선스를 갖고 있지 않다. 그 사이 인천은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한다. 안데르센 경질 보다는 누가 새로운 감독으로 오느냐가 더 중요하다. 인천의 올 시즌 승부는 여기서 판가름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