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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수원 감독의 '데얀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이유가 있었다. 데얀은 개막 5경기에서 침묵했다. 결국 이 감독은 지난 7일 강원전에서 데얀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후반 16분 교체 투입해 조커로 활약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데얀은 교체 투입된 뒤 펄펄 날았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1분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넣었다. 올 시즌 첫 득점. 데얀은 경기 뒤 곧바로 이 감독에게 달려가 "골을 넣었으니 이제 선발로 넣어 달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데얀에게 '얼마든지 선발로 넣어 줄테니 득점을 많이 하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 뒤 이 감독은 데얀 활용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데얀이 상대 수비가 지쳤을 때 들어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 지난 경기에 골을 넣은 뒤 본인이 원해서 믿고 선발로 넣었다. 그러나 전반부터는 무리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데얀은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2007년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뒤 11시즌째 K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는 종전까지 342경기에서 187골을 기록했다. 베테랑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체력 문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1981년생인 데얀은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고 있다. 데얀 활용법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일단 이 감독은 "다음 경기부터는 상대 수비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 전후에 기용할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연 이대로 이 감독의 고민이 끝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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