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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K리그1 수원삼성-대구FC간 맞대결에선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쇼를 펼치며 조명을 받았다. 같은 날, 광주에선 박주원(대전시티즌)이 '괴물'펠리페(광주)를 잠재웠다.
대전은 전반 초반 기세를 잇지 못하고 광주에 끌려갔다. 자연스레 대전 진영에 공이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수비진은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펠리페 방어에 전전긍긍했다. 몸싸움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으나, 일대일 경합을 이겨내지 못하고 득점 기회를 주기 일쑤였다. 광주의 이날 슈팅수는 11개(유효슛 6개)였다.
하지만,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박주원은 후반 7분 골문 우측 구석을 찌르는 이으뜸의 왼발 프리킥을 몸을 날려 잡아냈다. 9분 프리킥 상황에서 펠리페의 헤더, 25분 윌리안의 리바운드 슈팅 모두 박주원을 뚫지 못했다. 개막 후 펠리페의 8골을 포함해 경기당 평균 2골이 넘는 11골을 터뜨리던 광주는 박주원 앞에서 처음으로 무득점 경기를 했다. 반면 앞서 2경기에서 각각 2실점하며 연패 늪에 빠졌던 대전은 시즌 2번째 무실점과 함께 3경기 만에 승점 1점을 쌓았다. 축구에서 골키퍼란 포지션이 왜 중요한지를 박주원이 보여줬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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