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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FC가 6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출발은 어려웠다. 전반 시작 후 공격 주도권을 잡는 듯 했지만 곧 상대에 흐름을 빼았겼다. 그리고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개막 후 계속되고 있는 허술한 수비 조직이 문제였다. 안양은 왼쪽 측면에서 중앙쪽으로 파고들던 김상원이 중앙 팔라시오스에게 공을 연결했다. 수비 한 명을 제친 팔라시오스가 슈팅을 때렸지만, 빗맞은 공이 이랜드 수비수 발을 맞고 흘렀다. 그런데 이 공이 하필이면 패스 후 골문쪽으로 침투하던 김상원에게 걸렸고, 김상원이 노마크 찬스에서 편안하게 첫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후 안양이 파상적 공세를 이어갔다. 이랜드는 수비를 하느라 바빴다. 안양의 추가 골이 터질 분위기.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안양이 총공격에 나섰다 험블 과정에서 이랜드에 역습을 허용했다. 이랜드 왼쪽 풀백 서경주가 수비 진영부터 공격 진영까지 공을 홀로 치고 나갔다. 2대2 속공 상황. 서경주는 오른쪽으로 뛰던 김민균에게 공을 내주지 않고 각이 없는 왼쪽으로 공을 더 치고 들어갔다. 그리고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반대편 골문을 향해 과감한 왼발슛을 날렸다.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 '슈퍼루키' 서경주가 혼자서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렇게 이랜드의 기를 살려준 게 화근이었다. 이랜드는 후반 22분 쿠티뉴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허범산의 왼쪽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시켰다. 처음에는 선심의 오프사이드 기가 올라가 이랜드 선수들이 노심초사 했지만, VAR 판독 결과 골로 인정됐다.
승기를 잡은 이랜드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후반 30분 김민균이 김경준의 어시스트를 받아 세 번째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두 번째골 주인공 쿠티뉴가 전의를 상실한 안양 수비진을 뚫고 네 번째 골까지 완성시켰다. 지난 5경기에서 3골에 그쳤던 이랜드가 한 경기에서만 4골을 몰아치며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지난 수원FC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던 쿠티뉴는 결승골 포함 멀티골에 두 경기 연속골로 이랜드를 살렸다.
천안=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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