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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함부르크)의 첫번째 옵션은 일단 독일 잔류다.
황희찬은 곧바로 함부르크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비록 크고 작은 부상과 잦은 대표팀 차출이 이어지며 기대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함부르크는 황희찬의 기량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랄프 벡커 함부르크 단장은 지난달 함부르크 지역 일간지 함부르거 모어겐포스트를 통해 "황희찬을 완전 영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잘츠부르크가 로제 감독과 결별할 뜻을 내비쳤다. 빌트는 '로제 감독과 황희찬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었다. 로제 감독이 떠나면 잘츠부르크가 황희찬의 거취를 다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희찬과 잘츠부르크의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다. 상황이 복잡해지며 황희찬의 다음 시즌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제3의 길도 모색할 수 있다. 황씨는 "독일 외에 다른 리그에서도 희찬이에게 관심이 있는 팀이 있다. 잘츠부르크에 문의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적료가 관건이지만, 희찬이가 발전할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잘츠부르크 잔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은 일단 남은 시즌 동안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거취는 상황에 맞춰 천천히 결정하기로 했다. 과연 올 여름 황희찬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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