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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경남은 아꼈던 핵심 자원들을 총출동시켰다. 최전방에 김승준 김효기 투톱을 내세웠다. 허리진에는 네게바, 쿠니모토, 조던, 고경민이 자리했다. 포백은 최재수 송주훈 우주성 이광진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쿠니모토와 조던의 빌드업을 적극 활용해, 가시마에 맞섰다.
김 감독의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경남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내세운 가시마를 압도했다.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강하게 가시마를 몰아붙였다. 여기에 운까지 따랐다. 이날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자석의 노트북이 흔들릴 정도였다. 다행히 바람은 경남 뒤쪽에서 불었다. 전반은 물론, 후반에도 경남에 유리한 쪽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선제골도 운이 더해졌다. 후반 11분 쿠니모토의 크로스가 이누카이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가시마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아베의 헤더를 가나모리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어이없이 동점골을 내준 경남은 집중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세르징요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산둥 루넝(중국)과의 ACL 첫 경기에서도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줬던 경남은 다시 한 번 경험 부족을 노출했다. 김 감독은 "가시마전을 구상하며 공격적으로 대비했다. 계획대로 득점을 하고, 운영도 잘했다. 하지만 리그에서 실점이 많았는데 그 부분이 끝내 잘 안됐다. 퇴장이 오히려 악재가 되며 집중력이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같은 날 전북은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G조 3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2승1패를 기록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9일)
E조
가시마 앤틀러스(2승1무) 3-2 경남FC(2무1패)
G조
전북 현대(2승1패) 1-0 우라와 레즈(1승1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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