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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경남FC와 대구FC의 K리그1 경기가 펼쳐진 창원축구센터가 선거운동으로 '홍역'을 치렀다. 애꿎은 경남만 막무가내 선거운동 탓에 징계를 받게 생겼다,
경남 프런트는 직원들과 경호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게이트 주변에 있던 황교안 대표가 갑작스럽게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경호원들이 진입을 막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한국당의 기호를 상징하는 V자를 그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남 프런트는 곧장 다가가 경기장 내 유세를 멈춰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입고 있던 한국당 점퍼가 문제였다. 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내에서는 정당명·기호·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 착용이 금지된다. 지난해 진행된 지방선거 당시에도 후보자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당시 후보자들은 사복 차림으로 자리했다.
경남 프런트는 계속해서 점퍼를 벗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내 돌아온 것은 "어떤 규정을 근거로 우리를 막느냐"는 말이었다고 한다. 경남 프런트가 연맹의 규정을 근거로 다시 한번 요청을 하자, 그제서야 벗었다. 그러나 강기윤 후보는 시늉만 했을 뿐, 점퍼를 벗지 않았다. 계속된 요청에도 보좌진은 "규정을 들고 와라"라는 말만 반복했다. 문제가 되자 한국당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을 삭제했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31일 창원성산 유세 도중 기자들을 만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규정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이번에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법을 잘 지키면서 국민들에게 저희를 알리려는 노력을 잘하겠다"고 해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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