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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단독 1위' 최용수 감독 "이대로 끝났으면 좋겠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3-30 16:21


최용수 FC서울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와닿지 않는다. 이대로 K리그가 끝났으면 좋겠다."

승장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말이다.

FC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상주와의 2019년 하나원튜 K리그1(1부 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개막 4경기 무패행진(3승1무)을 달렸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스코어는 2대0이지만, 사실 운이 따랐던 경기다. A매치 휴식기 이후의 경기였다. 전반에 경직된 경기 운영을 했다. 주도권을 상대에 줬다. 후반에도 선수들의 몸이 굳어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4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홈 팬들에게 결과를 드린 것에 만족한다. 승리하고자 한 의지가 강했다. 우리는 가야할 길이 많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무실점. 최 감독은 "와닿지 않는다. 하늘이 도와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실점을 할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유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위에도 올랐다. 최 감독은 "이대로 K리그가 끝났으면 좋겠다. 우승을 넘볼 전력은 아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K리그는 8~9월 매우 중요한 경기가 몰려 있다. 선수들이 방심하는 순간 끝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변화가 있었다. 페시치가 처음으로 선발 투입됐다. 최 감독은 "좋은 선수다. 경기 감각 및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료와의 호흡도 맞춰야 하는 단계다. 본인이 K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있다. 그가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더 좋은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전방 공격수의 결정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내 마음 같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반복된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개인보다 팀 성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리가 정상궤도에 오르면 선수들이 마무리를 짓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기 다른 성향의 공격수가 있다. 상대에 따라 활용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알리바예프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A매치가 있어서 피곤했던 것 같다. 전반에 실수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자칫 무리한 동작을 하면 부상할 수 있다. 하대성이 좋은 컨디션이라서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지고 갔다. 하대성이 또 다쳤다. 심리, 식단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나도 미스터리다. 부디 큰 부상 없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은 4월2일 울산과 격돌한다. 최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잃을 것이 없다. 전북, 울산은 좋은 스쿼드를 가진 '우승후보'다. 한 발 더 뛴다는 마음으로 접근할 것이다. 이틀 뒤 경기이기 때문에 변화는 있을 것이다. 울산전은 역부족이지 않나 싶다. 그러나 좋은 시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120% 해준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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