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닿지 않는다. 이대로 K리그가 끝났으면 좋겠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스코어는 2대0이지만, 사실 운이 따랐던 경기다. A매치 휴식기 이후의 경기였다. 전반에 경직된 경기 운영을 했다. 주도권을 상대에 줬다. 후반에도 선수들의 몸이 굳어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4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홈 팬들에게 결과를 드린 것에 만족한다. 승리하고자 한 의지가 강했다. 우리는 가야할 길이 많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말했다.
무실점. 최 감독은 "와닿지 않는다. 하늘이 도와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는 실점을 할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유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화가 있었다. 페시치가 처음으로 선발 투입됐다. 최 감독은 "좋은 선수다. 경기 감각 및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료와의 호흡도 맞춰야 하는 단계다. 본인이 K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있다. 그가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더 좋은 상황을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전방 공격수의 결정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내 마음 같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반복된 훈련을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개인보다 팀 성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리가 정상궤도에 오르면 선수들이 마무리를 짓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기 다른 성향의 공격수가 있다. 상대에 따라 활용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알리바예프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A매치가 있어서 피곤했던 것 같다. 전반에 실수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자칫 무리한 동작을 하면 부상할 수 있다. 하대성이 좋은 컨디션이라서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지고 갔다. 하대성이 또 다쳤다. 심리, 식단 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나도 미스터리다. 부디 큰 부상 없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은 4월2일 울산과 격돌한다. 최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잃을 것이 없다. 전북, 울산은 좋은 스쿼드를 가진 '우승후보'다. 한 발 더 뛴다는 마음으로 접근할 것이다. 이틀 뒤 경기이기 때문에 변화는 있을 것이다. 울산전은 역부족이지 않나 싶다. 그러나 좋은 시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이 120% 해준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