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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초반 흥행 돌풍이 무섭다.
3라운드를 마친 올 시즌 K리그1을 찾은 유료 관중은 20만8622명이다. 단 18경기만에 20만명을 넘었다. 경기당 유료 관중은 1만1590명에 달한다. 대박을 친 1라운드(1만3226명)에 이어 2라운드(1만1163명), 3라운드(1만381명) 연속으로 평균 1만명을 넘었다. 8160명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42%나 늘어난 수치다. 전북, 서울, 수원 등 명가에 의존한 결과가 아니라, 전방위적인 흥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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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인천은 흥행 대박 속 수익 대박도 이뤘다. 대구는 관중 수입으로만 경기당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역시 두 경기에서 1억6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K리그팀들의 숙원인 재정 자립을 위한 중요 포인트를 마련한 셈이다.
예매율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예매를 했다는 것은 이 전부터 관심을 가졌다는 뜻이다. 새로운 선수가 영입됐던지, 경기가 재밌었던지, 새로운 경기장을 가고 싶던지, 어느 이슈에 반응해 경기에 흥미를 느낀 팬들이 예매에 나선다. 이들은 그 경기의 배경 지식을 알고 있거나, 알고 싶어한다.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된 그룹이다. 또 하나, 예매를 했다는 것은 반드시 경기장을 찾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매를 한 팬들은 미세먼지, 비 등 외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충성스러운 그룹이다. 이들은 경기장에서 지갑을 여는데도 주저함이 없다. 실제 대구와 인천의 올 시즌 홈 경기에서 전년 대비 4배 이상의 MD(머천다이징 상품) 매출을 기록했다.
예매율이 올라갈수록 K리그 경기의 가치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 예매 전쟁은 또 다른 화제를 만들 수 있다. 예매가 많아지면 현장 판매분이 줄어들고, 표는 그만큼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줄서서 먹는 음식점에 사람이 몰리고, 그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인다. 그래서 대구-인천발 예매율 상승이 반갑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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