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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링거 맞은' 모라이스 감독, 씁쓸한 부리람의 기억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9-03-17 13:58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비행 시간 보고는 멀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고된 동남아 원정을 마친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이 고개를 내저었다.

전북은 지난 13일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스타디움에서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모라이스 감독 입장에서는 생애 첫 동남아 원정 경기였다. 하지만 기억은 씁쓸하다. 전북은 이동국 김진수 등 주축 멤버를 동원했지만, 0대1 충격패를 당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당시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태국이라서 비행 시간만 보고 멀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비행 대기시간 등 예상보다 길었다. 피곤하다. 선수들이 회복을 위해 링거를 맞았는데, 나도 함께 맞았다"고 말했다.

사실 동남아 원정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단순히 높고 습한 기온 때문이 아니다. 시내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다, 길 자체가 매끄럽지 않다.

게다가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오른무릎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중이다. 장거리 비행이 더욱 힘들었을 수밖에 없다.

모라이스 감독은 "동남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길 원했다. 그래서 많은 선수를 데리고 이동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팀이 발전하는 계기를 찾길 바란다.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이 같은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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