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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달라졌던 것일까.
그래서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3라운드 FC안양전은 중요했다. 안양전에서마저 패하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게 뻔했다. 반대로, 조금이라도 빠른 시간에 반전 기회를 잡는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일단 선수들의 몸놀림이 지난 2경기와 비교하면 한결 가벼워보였다. 전반에만 경고 3장을 받았지만, 상대보다 한 발이라도 더 뛰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그 의지가 전반 종료 직전 최재현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수비는 경기 내용을 떠나 실점을 하지 않은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었다. 2경기 연속 3실점을 하며 자신감이 떨어진 수비진이었는데, 첫 무실점 경기를 했다. 안양의 적극적인 공세에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앞선 두 경기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조직력을 보여줬다.
파비아노 감독은 안양전 수비에 대해 "지난 2경기 실점, 패배 원인은 공이 앞에 없을 때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수비수들의 움직임이었다"고 말하며 "공이 없어도 상대 선수와의 경합을 더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주문했다. 선수들이 공이 없을 때도 경합하고 싸워줬다. 오늘 경기에서는 이를 선수들이 잘 수행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결국 전술적으로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는 뜻. 파비아노 감독은 2연패 후 선수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강조했다. 그리고 기본적인 플레이가 어느정도 되자 소중한 승리가 따라왔다.
광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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