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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크는 올해의 축구 선수가 맞다."
왜 리버풀 중앙 수비수 반다이크(28·네덜란드 출신)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 반열에 올랐는 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반다이크는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이끌었고, 또 세트피스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트렸다. 2골을 터트린 마네 이상으로 반다이크의 팀공헌도가 빛났다.
리버풀이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적지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했다. 이로써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은 8강에 무려 절반인 4팀을 진출시켰다. 리버풀 뿐 아니라 맨유, 토트넘, 맨시티까지 16강을 통과했다. EPL 4팀이 8강에 오른 건 2008년 이후 11년 만이다.
코바치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레반도프스키, 그 뒷선에 리베리-하메스-그라브리, 수비형 미드필더로 알칸타라-하비 마르티네스, 포배에 알라바-훔멜스-줄레-하피냐, 골키퍼로 노이어를 세웠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마네-피르미누-살라, 2선에 바이날둠-헨더슨-밀러, 포백에 로버슨-반다이크-마팁-알렉스 아놀드, 골키퍼로 알리송을 배치했다.
리버풀은 전반 13분 미드필더 헨더슨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신 파비뉴가 교체로 들어갔다.
선취골 포함 2골을 몰아친 리버풀 마네가 최고 평점인 9.0점을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리버풀의 승리를 이끈 마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다. 결승골 포함 1골-1도움을 기록한 수비수 반다이크는 두번째로 높은 평점 8.4점을 받았다.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살라는 7.9점, 1도움의 밀러는 7.1점을 받았다. 자책골을 기록한 마팁은 평점 7.0점을 받았다.
반면 홈에서 완패의 굴욕을 당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평점은 저조했다. 특히 골문을 비우고 나와 실점한 수문장 노이어가 평점 5.1점으로 가장 낮았다. 공격수 레반도프스키, 리베리가 나란히 6.1점, 하메스는 6.4점, 그나브리는 5.7점을 받았다.
뮌헨이 경기 초반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풀어갔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반면 리버풀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대응했다. 밀고 올라오는 홈팀 뮌헨의 공격을 막아내는게 우선이었다.
그랬던 리버풀이 전반 26분 마네의 선취골로 앞서 나갔다. 마네의 개인기가 빛났다. 마네는 반다이크의 긴 패스를 받아 골대를 비우고 나온 노이어까지 제치고 왼발칩샷으로 톡 차 넣었다.
1-0으로 리드한 리버풀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리버풀은 전반 34분 로버슨의 슈팅이 뮌헨 수문장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끌려간 뮌헨은 볼점유율만 높았을 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효율적인 면에서 밀렸다. 뮌헨은 좌우 측면을 주로 파고들었지만 탄탄한 리버풀의 포백 수비 라인을 마지막 순간 허물지 못했다.
뮌헨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9분 동점골을 뽑았다. 그나브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가 리버풀 중앙 수비수 마팁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뮌헨은 후반 16분 코망 교체 카드를 뽑아들었다. 리베리가 빠졌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다시 앞서 나갔다. 중앙 수비수 반 다이크가 세트피스에서 헤딩골을 터트렸다. 밀너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반다이크가 솟구쳐 머리로 박아 넣었다. 반다이크는 훔멜스와의 공중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뮌헨은 다시 급해졌다. 고레츠카와 헤나투 산체스를 교체로 투입해 공격에 고삐를 조였다.
2-1로 앞선 리버풀은 후반 37분 오리기를 피르미누 대신 투입했다.
리버풀은 후반 39분 마네가 결정적인 쐐기골을 박았다. 마네는 살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박아넣었다. 뮌헨 선수들의 발이 너무 무거웠다. 리버풀이 활동량에서 시간이 갈수록 앞섰다. 지친 뮌헨은 무기력했다.
리버풀은 마지막 교체 카드로 랄라나를 썼다. 리버풀 로버슨은 후반 막판 경고를 받아 다음 8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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