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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발탁 분위기 쇄신 벤투 감독 "태극전사, 부담감으로 제능력 발휘 못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03-11 18:00


파울루 벤투 감독이 11일 오전 파주 NFC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11/

"손흥민 활용법, 항상 고민하고 있다."

한국 축구 A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기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비단 손흥민 뿐만 아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9년 아시안컵서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한국은 아시안컵 8강서 홈팀 카타르에 0대1로 졌다.

이청용의 은퇴설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이뤄진 건 없다.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은퇴 선언한 두 명도 내 의견은 아니다. 선수들의 결정이다. 나이 때문에 대표팀에서 배제되는 건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선수 중에서 은퇴를 선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좀 아쉽다. 생각 보다 젊은 나이에 은퇴한다. 충분히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왜 두 명이 은퇴를 선언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라고 했다. 아시안컵 후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 구자철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월 A매치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그는 현장 점검한 18세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를 최초 A대표로 발탁했다. 장래가 유망한 젊은 선수의 가능성을 직접 불러 테스트하겠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역대 최연소 발탁 7위다. 18세20일 만이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의 장점에 대해 "발탁 배경은 이강인과 비슷하다. 이 선수가 소속팀에서 1, 2군 경기를 한 것을 지켜봤다. 이강인처럼 백승호도 멀티플레이어다. 이번에 불러서 어떤 선수인지 직접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권창훈(디종) 풀백 최철순(전북) 골키퍼 구성윤(삿포로)도 부임 이후 최초 발탁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무릎을 다쳤던 권창훈은 2018년 3월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권창훈의 과거 대표팀 경기를 많이 봤다. 기술이 좋고,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에 능하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무엇보다 우리 스타일에 적합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최철순은 부상중인 이 용(전북)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기존 A대표팀의 주축인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나상호(도쿄) 이청용(보훔) 이승우(베로나) 이재성(홀슈타인킬) 황인범(벤쿠버) 정우영(알사드) 주세종(아산) 등이 1~2선을 이끈다. 수비라인에선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진수(전북) 홍 철(수원삼성) 김문환(부산) 등이 포진했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고베) 조현우(대구) 구성윤이 뽑혔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빠졌다.

벤투호는 1월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18일 파주NFC에 재소집된다. 한국은 이번달 22일 볼리비아(울산)와 콜롬비아(상암) 두 차례 친선 A매치를 갖는다.

지난해 8월말 태극호의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그동안 지켜보거나 함께 했던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인 능력이 좋다. 특히 무엇을 배우는데 있어서 하나를 가르쳐줬을 때 빠르게 캐치하는 능력이 좋다. 바로 이해하고 이행한다. 하지만 조금 더 즐기면서 경기를 했으면 한다. 스트레스로 부담을 받는 것이 큰 데, 그걸 떨쳐내고 그 이상으로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 부담감 때문에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다. 즐거운 훈련처럼 경기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파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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