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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가 10일 홈 개막전에서 지난시즌 K리그2 우승팀 아산무궁화를 4대0 대파한 건 가히 역사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사건'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믹스드존에서 만난 펠리페는 여자친구의 이름을 묻자 수줍어하며 "윌리아나"라고 답했다. 같은 브라질 동네 출신으로 대학생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펠리페는 "브라질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내조의 개념이 있다. 여자친구가 대학생 신분이지만, 지금은 우리집에서 같이 살며 이런저런 요리도 해주고, 잘 대해준다"며 고마워했다.
외국 선수들은 아내 또는 여자친구와의 동거 유무에 따라 경기력이 크게 차이나곤 한다. 펠리페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만 7골을 넣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2경기 4골에 비할 바는 아니다. 서울이랜드와의 개막전에서도 골 맛을 본 펠리페는 단숨에 득점 선두에 올랐다. 팀도 2전 전승, 골득실 +6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펠리페는 "올 시즌 세워 놓은 득점 목표는 없다. 매 경기 집중할 뿐"이라며 "팀에서 나를 배려해준 만큼 나도 팀을 위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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