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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골문은 뚫리지 않는 '철옹성'이었다. 온몸을 내던지며 공을 막아낸 골키퍼들의 활약을 앞세운 강원FC가 무승부로 시즌 첫 승점(1점)을 챙겼다.
지난 2일 상주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며 체면을 구긴 강원은 이날 울산전에 젊은 선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울산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시드니 원정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점을 감안해 초반부터 강하게 공세를 펼치겠다는 김병수 감독의 의도. 지난 경기 투톱을 이뤘던 정조국과 제리치가 일단 선발에서 빠졌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강원 포워드 정석화가 페널티 박스 코너에서 강력한 슛을 날려 옆그물을 흔들며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이후 곧바로 울산의 역습이 이어졌다. 울산은 전반 8분경 강원 중앙 수비수 한용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스트라이커 주니오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주니오가 왼쪽으로 깔아 찬 슛을 강원 골키퍼 김호준이 재빨리 몸을 날려 막아냈다. 큰 위기를 막아낸 슈퍼세이브였다.
김호준의 슈퍼세이브 2개로 인해 전반을 0-0으로 비긴 두 팀은 후반에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강원 역시 후반 30분경 베테랑 정조국을 투입해 골을 노렸다. 울산의 공세는 더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강원의 골문은 견고했다. 전반에 공을 막다가 얼굴에 충격을 받은 김호준이 교체됐지만, 그 자리를 이어받은 함석민도 안정감이 넘쳤다.
운도 따랐다. 울산 김인성이 후반 30분경 김보경의 크로스를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에 맞고 흘렀다. 40분 경에는 정보경의 슛이 함석민에게 맞고 골문 쪽으로 흘렀으나 끝까지 쫓아온 강원 수비수 한용수가 걷어냈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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