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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공격수 전쟁, 제2 막이 올랐다.
일본 무대에서 뛰는 '주포' 황의조(감바 오사카)도 본격적인 경쟁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시미즈와의 2019년 일본 J리그1(1부 리그) 원정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완전한 몸상태는 아니었다. 황의조는 지난달 23일 요코하마와의 개막전을 마친 뒤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경기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리는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순간의 통증은 잊었다. 훈련 때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독일과 일본에서 나란히 득점 경쟁에 나선 지동원과 황의조. 이로써 두 선수의 '벤투호 공격수 경쟁'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둘은 지난해 9월, 벤투 1기에 나란히 승선하며 원톱 경쟁을 펼친 바 있다. 지동원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던 코스타리카, 황의조는 두 번째 경기인 칠레전에 선발 출격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부상 변수가 운명을 갈랐다. 지동원이 소속팀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결국 지동원은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사이 황의조는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더욱 뜨거워진 2라운드, 경쟁은 계속된다. 특히 벤투호는 변화의 시기 앞에 서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아쉬움을 남긴 벤투호는 3월 A매치를 통해 새 출발을 알린다. 벤투호는 아시안컵 5경기에서 단 6골만 넣는 빈공에 허덕였다. 게다가 '대표팀 기둥'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은퇴를 선언, 변화가 불가피하다. 전반적인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붙은 두 선수의 발끝은 벤투호에 기분 좋은 소식이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공격수 전쟁 2라운드. 벤투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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