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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현역 레전드 염기훈의 주장 완장의 무게를 다시 떠안았다.
2014∼2017년 수원 구단 최초로 4시즌 연속 주장을 맡았던 염기훈은 지난해 김은선에게 완장을 물려줬다. 당시 서정원 감독이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염기훈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였다.
하지만 2018년 시즌이 끝나고 이임생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팀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구심점이 필요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경험많고, 후배들의 지지도가 높은 염기훈 만한 리더가 없었다.
이임생 감독 체제 하에서 첫 주장으로 선임된 염기훈은 "올해 팀이 큰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팬 여러분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 점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곳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 감독님이 요구하는 새로운 축구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이 몸으로 느껴지고 있다. 점차 이번 시즌 전망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주장 최성근은 "감독님을 잘 모시고 염기훈 주장을 옆에서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 특히 내가 팀에서 중간 연령대인 만큼 형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현재 터키 시데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 선수단은 오는 17일까지 현지에 훈련하며 총 7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담금질할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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