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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사실 의구심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아시안컵은 박항서 매직의 진짜 힘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 베트남은 죽음의 조에 속했다. '아시아 최강' 이란, 중동의 복병 이라크 등과 한조에 속했다. 16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첫 경기였던 이라크전에서 리드를 잡고도 아쉽게 2대3으로 패했다. 선전했지만, 거기가 한계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박 감독의 용병술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란을 만나서는 높은 벽을 실감했다. 박항서 매직은 거기까지 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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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은 진짜였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이루어진 베트남의 경기력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압박의 간격과 강도, 그리고 수비 밸런스 모두 훌륭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한국을 연상케 했다. 동시에 대단히 트렌디했다. 빠르게 때려놓고 콩푸엉, 꽝하이, 판둑에게 공격을 맡기는 모습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거머쥔 프랑스의 전략과 비슷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을 이같은 전술, 전략을 90분 동안 유지시킬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 아시아 최강인 이란, 일본과도 대등한 싸움을 한 이유다.
이제 누구도 베트남을 아시아의 변방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이번 아시안컵은 박항서 매직의 실체를 보여준 무대였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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