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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인(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23·전북)의 A매치 데뷔골이 그대로 한국 대표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그러던 김민재가 전반 막판 공격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전반 4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 진영으로 올라와 헤딩으로 키르키스스탄의 골망을 갈랐다. 홍 철이 코너킥을 올린 순간 상대 수비진영 뒤에서 순간적으로 쇄도해 나오며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날카롭게 꺾어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김민재의 A매치 데뷔 골이었다. 그런데 이 골은 이미 준비된 결과였다. 김민재는 필리핀전을 마친 뒤 지난 9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나는 골을 많이 넣는 수비수가 아니다. 하지만 세트피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독과 코치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다. 세트피스에서 골을 넣어야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을 노려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말대로 단 한번의 세트피스 기회에서 멋진 골을 성공시킨 셈이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김민재는 "골 찬스를 많이 놓쳐 힘든 경기였다. 세트피스를 노렸는데, 다행히 팀에 기여한 거 같아 기쁘다. A매치 데뷔골이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오늘 골을 많이 넣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넣도록 하겠다. 그래도 일단 이기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전에 대해 "중국은 첫 경기에 삐끗했지만, 두 번째는 잘 했다. 득점력이 좋은데, 무실점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실점없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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