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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다행이다.
기성용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햄스트링 쪽 부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 세부리포트가 나오지 않아 발표가 늦어졌다. 대표팀 내부도 초조한 분위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기성용은 자타공인 대표팀의 핵심이다.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리더 역할을 한다. 기성용의 유무는 대표팀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 존재감을 아는 파울루 벤투 감독도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던 기성용을 설득해 아시안컵에 출전시켰다.
다행히 검사 결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12일 펼쳐지는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 출전은 어렵지만, 회복 속도에 따라 중국과의 3차전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선수들의 몸상태를 중시하는 벤투 감독인만큼 조별리그 이후 기성용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16강부터는 강호들과의 맞대결이 줄줄이 이어진다.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 감독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성용은 8일 숙소에서 회복과 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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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도 좋아지고 있다. 황인범은 무릎부상으로 울산전지훈련부터 제대로 소화를 하지 못했다. 그는 "아직 왼발 동작할때 아프다. 트라우마를 없애려고 노력 중이다. 다행히 조금씩 몸이 올라오고 있다. 최선을 대해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럽 진출을 노리는만큼 이번 아시안컵은 황인범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황인범은 "구자철형도 아시안컵에서 잘하면 충분히 유럽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형도 아시안컵 통해 유럽에 갔다. 나도 좋은 모습 보이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얘기해줬다. 나만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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