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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인터뷰]'기성용 대체자' 황인범 "성용이형은 존재만으로도 큰 힘"(일문일답)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1-08 15:53


한국과 필리핀의 2019 아시안컵 조별예선 1차전 경기가 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황인범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1.07/

"성용이형은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황인범(대전)은 유명한 기성용(뉴캐슬) 바라기다. 그는 기성용을 롤모델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A대표팀 입성한 황인범은 기성용과 함께 뛰며 더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는 조금씩 기성용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기회가 생갭다 빨리 왔다. 기성용은 7일 필리핀전에서 오른 햄스트링에 겅미한 손상이 오며 키르기스스탄전에 뛸 수 없다. 대체자는 황인범이 유력하다. 황인범은 필리핀전 교체 투입 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황인범은 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 스타디움에서 가진 훈련 전 인터뷰에서 "첫 경기는 어느 대회든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1차전이 중요하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을 예상하고 들어갔다. 그럼에도 쉽지 않았다. 교체돼 들어갔던 후반전에는 상대가 많이 지쳐 있었다. 공간이 나서 경기할 때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다. 필리핀이 전반에 조직적으로 좋았다. 그래서 우리가 전반에 고전했던 것 같다. 그만큼 형들이 전반에 상대를 힘들게 해줘서 후반에 들어가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리해서 만족한다. 팀, 개인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성용이형은 존재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막내지만, 언젠가는 기성용 형과 같은 자리가 올 것이다. 롤모델로 삼을만한 선배다. 우리에게는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본다. 없어서는 안 될 선배"라고 했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첫 경기 소감은.

첫 경기는 어느 대회든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1차전이 중요하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을 예상하고 들어갔다. 그럼에도 쉽지 않았다. 교체돼 들어갔던 후반전에는 상대가 많이 지쳐 있었다. 공간이 나서 경기할 때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다. 필리핀이 전반에 조직적으로 좋았다. 그래서 우리가 전반에 고전했던 것 같다. 그만큼 형들이 전반에 상대를 힘들게 해줘서 후반에 들어가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승리해서 만족한다. 팀, 개인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성용이 부상이다.

기성용 형의 상태를 많이 걱정했다. 우리는 조금 더 길게 빠져 있을 수 있다는 안 좋은 생각도 했다. 1주일이라는 말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형이 돌아오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안다. 대신해서 들어가는 11명의 선수가 더욱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형의 존재감을 채워야 한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든 아니든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몸 상태는 어떤가.

사우디아라비아전 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나 스스로도 실망스러웠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됐는데, 다행히도 조금씩 몸이 올라오는 것 같다. 90분 뛰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해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3선에서의 움직임이 더 좋아보인다.

몸상태를 떠나서 앞쪽에서 플레이 하는 것은 축구를 진짜 잘하는 선수가 해야하는 것 같다. 나는 아직 거기서 뛰려면 부족한 것 같다. 형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선수라면 잘하는 위치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는 포지션에서 잘하는 것도 조건이라고 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포지션에서만 뛸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100% 이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끼리 어떤 얘기를 했는가.

선수들끼리 팀 미팅을 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를 더 잘하자는 얘기만 했다.

-기성용은 어떤 존재인가.

황희찬과 룸메이트다. 얘기를 했다. 존재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막내지만, 언젠가는 기성용 형과 같은 자리가 올 것이다. 롤모델로 삼을만한 선배다. 우리에게는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본다. 없어서는 안 될 선배다.

-무릎 상태는 어떤가.

무릎 통증은 길게 간다고 들었다. 트라우마 없애려고 많이 노력한다. 사실 아직 왼발 동작할 때 아프다. 다행히도 오른발을 더 많이 쓰는 스타일이다. 치료 받으면서 하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

-유럽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좋은 예를 알고 있다. 구자철형도 아시안컵에서 잘하면 충분히 유럽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형도 아시안컵 통해 유럽에 갔다고 했다. 저도 좋은 모습 보이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얘기해줬다. 나만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준비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모습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대 경기를 봤는가.

경기를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은 힘든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 내일 챙겨보겠다. 상대 분석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은 아시안게임 때 해봤다. 피지컬, 압박이 좋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준비를 더 잘해야 어제보다 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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