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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이형은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첫 경기 소감은.
-기성용이 부상이다.
기성용 형의 상태를 많이 걱정했다. 우리는 조금 더 길게 빠져 있을 수 있다는 안 좋은 생각도 했다. 1주일이라는 말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형이 돌아오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안다. 대신해서 들어가는 11명의 선수가 더욱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형의 존재감을 채워야 한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든 아니든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몸 상태는 어떤가.
사우디아라비아전 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나 스스로도 실망스러웠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됐는데, 다행히도 조금씩 몸이 올라오는 것 같다. 90분 뛰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선을 다해 100%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3선에서의 움직임이 더 좋아보인다.
몸상태를 떠나서 앞쪽에서 플레이 하는 것은 축구를 진짜 잘하는 선수가 해야하는 것 같다. 나는 아직 거기서 뛰려면 부족한 것 같다. 형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선수라면 잘하는 위치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주어지는 포지션에서 잘하는 것도 조건이라고 했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포지션에서만 뛸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100% 이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끼리 어떤 얘기를 했는가.
선수들끼리 팀 미팅을 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를 더 잘하자는 얘기만 했다.
-기성용은 어떤 존재인가.
황희찬과 룸메이트다. 얘기를 했다. 존재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막내지만, 언젠가는 기성용 형과 같은 자리가 올 것이다. 롤모델로 삼을만한 선배다. 우리에게는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본다. 없어서는 안 될 선배다.
-무릎 상태는 어떤가.
무릎 통증은 길게 간다고 들었다. 트라우마 없애려고 많이 노력한다. 사실 아직 왼발 동작할 때 아프다. 다행히도 오른발을 더 많이 쓰는 스타일이다. 치료 받으면서 하면 괜찮을 것으로 본다.
-유럽 진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좋은 예를 알고 있다. 구자철형도 아시안컵에서 잘하면 충분히 유럽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형도 아시안컵 통해 유럽에 갔다고 했다. 저도 좋은 모습 보이면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얘기해줬다. 나만의 장점을 어필한다면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준비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모습으로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대 경기를 봤는가.
경기를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은 힘든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 내일 챙겨보겠다. 상대 분석해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은 아시안게임 때 해봤다. 피지컬, 압박이 좋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준비를 더 잘해야 어제보다 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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