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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벵거 감독님께 여쭤보고 싶다."
주제 무리뉴 감독 경질 이후 맨유 감독후보 1순위에 이름을 올린 포체티노 감독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와 같은 시각에 대해 "나도 벵거 감독님께 물어보고 싶다. (정말 한 클럽에 오래 있을)가치가 있는 건지, 그가 무엇이라 말할지 모르겠다. 정말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벵거 감독의 22년 중 첫 10년은 화려했지만 이후 10여 년은 첼시, 맨시티 등 큰손 빅클럽들에게 밀려 4위권을 겨우 유지할 만큼 고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현실을 안다. 나 역시 이곳에서 20년을 일하고 싶지만 결국 이곳을 떠날지 이곳에서 내 경력을 마무리할지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 벵거 감독님께 경력을 마무리하던 날 행복하셨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내 관점에서는 사람들이 벵거 감독을 대하는 방식은 아주 부당했다. 그는 그가 이뤄낸 업적에 대해 엄청난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3년새 3명의 톱클래스 골키퍼를 잇달아 영입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과르디올라는 조 하트라는 걸출한 키퍼를 갖고 있음에도 빌드업이 최고로 좋은 골키퍼가 필요하다고 했고,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영입했다. 그리고 또 1년 후 에데르송을 영입했다. 돈으로 어떻게 팀을 리빌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했다. "만약 사우스햄턴 감독이 최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원할 경우 기존 선수들을 발전시켜야 한다. 시장에서 최고의 골키퍼를 사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첼시, 아스널, 리버풀처럼 우승에 도전하는 팀과 우리의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든 것에서 이들과 우리를 같은 레벨로 보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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