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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59년의 숙원' 아시안컵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난 이번 대회는 4개팀 6개조의 조별리그를 통해 16강을 가린다. 각조 1-2위팀에 3위 6개팀 가운데 상위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르고,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C조의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필리핀(한국시각 7일 오후 10시 30분·두바이)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12일 오전 1시·알아인), 중국(16일 오후 10시 30분·아부다비)과 잇달아 격돌한다. 조별리그 첫 상대 필리핀은 역대 전적에서 7전 7승으로 절대 우세하지만 1980년 3월 이후 맞붙은 적이 없다. 2차전 상대인 키르기스스탄과도 첫 맞대결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U-23 대표팀이 '와일드카드'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3차전, 중국전은 설욕전이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18승13무2패로 우세했지만 2017년 1무1패로 열세였다.
한국이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E조 1위가 유력한 사우디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최근 사우디와 역대 전적에서 4승8무5패로 근소한 열세다. 최근 4경기에서는 1승3무로 무패다.
한국이 59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숙적' 이란도 넘어야 한다. '명장'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976년 이후 43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유독 이란과 악연이다. 1996년 UAE 대회 이후 5회 연속 8강에서 이란을 만났었다. 첫 맞대결에서 2대6으로 완패했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선 이동국의 연장 골든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그러나 4강에서 사우디에 1대2로 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04년 중국 대회에선 3대4로 석패했고, 2007년 동남아 4개국 개최 대회에선 연장 대혈투 끝에 승부차기 승으로 4강에 올랐다.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선 연장 전반 윤빛가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직전 대회인 2015년 호주 대회 때는, 이란은 용케 피했지만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끝에 패하며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아시안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디펜딩챔피언' 호주와 4회 우승국이자 러시아월드컵 16강 일본 역시 반드시 넘어야할 상대다.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에이스들의 발끝이 매섭다. 대표팀은 벤투 감독 부임 후 3승4무, 무패를 기록중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이란, 이라크, 예멘과 함께 '죽음의 조' D조에 속했다.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이상에 도전한다. '36세 사령탑'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E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등 중동 강국과 격돌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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