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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2018년이 아쉽다고 느껴질 만큼 발전할 것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 전세진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전지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정용 감독님께서 부여하신 자유만 만끽할 수 없다. 서로 흩어지면 좋은 팀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밥 먹을 때도 조직력에 대해 얘기한다.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소집에선 템포와 역습을 중요하게 여긴다. 개인적으로 과거에는 한 템포 늦는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프로 경기를 거치면서 템포를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우리 팀이 좋은 경기를 하려면 그 템포에 녹아들어야 한다. 프로 경험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전세진은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이번 19세 이하 아시아챔피언십에 뛰지 않은 이강인(17·발렌시아 B)과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공격수들과 주전경쟁이 불가피하다. 전세진은 "이번 아시아예선을 치를 때 최정예 멤버였다. 누가 뛸 지 예상하기 힘들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그 경쟁을 통해 팀이 좋아지는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전세진은 올 시즌 수원이 선수의 해외진출 의지까지 꺾으면서 눌러 앉힌 선수다. 그러나 프로 데뷔 첫 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지난 3월 K리그의 문을 열었지만 전세진이 프로 데뷔 기회를 잡은 건 한 달 반 만이었다. 임팩트는 강렬했다. 지난 4월 22일 인천전과 4월 25일 경남전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후 출전이 들쭉날쭉 했다. 이번 시즌 영입된 데얀과 부상에서 회복해 여름부터 그라운드를 밟은 박기동의 벽도 넘지 못했다.
새 시즌에는 또 다른 도전도 기다린다. 수장이 바뀌었다. 지휘봉을 잡은 이임생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색깔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
전세진은 "볼 소유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데 사실 프로에 와서 자신감을 잃었다. 마무리 부분과 수비적인 면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걸 느꼈다. 발전해야 할 것이 정말 많다. 잘하는 것이라도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련 영상을 보면서 상황마다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든다. 그것을 생각하고 잘된 건 내 것으로 가져가고 있다. 지금 고3 때 경기를 보면 많이 부족한 것이 보인다. 2019년에는 2018년이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발전하겠다"고 전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