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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이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베트남 사령탑에 오른 지 약 1년 만의 쾌거다. 이쯤 되면 그의 지도력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가 베트남으로 간 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시아 U-23 대회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4강 그리고 마침내 스즈키컵 우승에 도달했다.
한마디로 박항서 감독은 이제 베트남 축구 역사에 기리 남을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그를 빼고는 베트남 축구 역사를 거론하기 힘들게 됐다. 그는 이제 베트남 축구의 '전설'이다. 온 국민이 그를 바라본다. 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총리가 포옹하며 엄지척을 보낸다. 선수들은 박항서 감독에 충성심을 보여준다. 때론 기자회견장에서 박 감독에게 물을 뿌리기도 한다. 베트남 기업들은 그에게 내건 우승 상금을 전달하기 바쁘다. 이미 명예를 얻은 박항서 감독은 조만간 돈방석에 앉게 된다.
박항서 매직의 여파는 베트남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그의 조국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상 반응이다. '시청률이 미쳤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말레이시아와의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시청률이 5%에 육박하면서 케이블 스포츠 채널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이어 15일 밤 벌어진 결승 2차전 시청률은 한마디로 '대박'이 터졌다. 생중계한 SBS의 시청률이 18.1%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잘 나가는 굴지의 타 방송사 드라마를 모두 눌렀다. 같은 시간대에 동시 중계한 SBS스포츠의 시청률도 3.8%를 찍었다. 두 채널을 합쳐 21.9%가 나왔다.
베트남은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1승1무 합계 점수 3대2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베트남은 2008년에 이어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다. 그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우승 트로피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드리고 싶다"면서 "내 조국 대한민국도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최근 A매치 16경기(9승7무)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박항서의 베트남은 내년 3월 26일 벤투 감독의 한국과 친선 A매치를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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