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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레전드 골키퍼가 대결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최근에는 재미있는 독특한 아이디어도 기획했다. 바로 은퇴를 앞둔 일본의 레전드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43·사가미하라)와의 대결이다.
김 위원은 "가와구치 요시카쓰가 은퇴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제는 한 번 붙어도 될 것 같아요. 사실 예전에 한 차례 개인 방송 출연을 요청했는데, 선수 생활 중이라 어렵다고 했거든요. 가와구치 요시카쓰를 초청해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당시 한국은 0-1로 밀리던 경기를 서정원 이민성의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김병지는 환호했고, 가와구치 요시카쓰는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흘렀다. 이제 더 이상 A매치에서 대결할 일은 없다. 김 위원은 2016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고, 가와구치 요시카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둘에게는 과거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김 위원과 우정의 대결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은
"한국과 일본의 레전드 골키퍼가 대결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페널티킥 막기 등 방법은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아, 그때는 이민성 코치가 특별 출연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추억 속 한-일 레전드 골키퍼의 대결. 과연 김 위원의 상상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