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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겨도 된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무조건 승리만 바라본다."
서울은 9승13무14패(승점 40)를 기록, 9위에 랭크돼 있다. 인천과 비기기만 해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최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FC서울이 하위 스플릿으로 왜 떨어졌는지 곱씹어야 한다. 모두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비겨도 된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가져야 한다. 승점 1점이 중요한 시기지만 무승부보다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전남전 승리로 팀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최 감독은 "힘든 승리를 따기 위해 원팀으로 뭉쳐줬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다. 정신력적으로 정상적으로 움직여줬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간절함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승점을 가져온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준비는 잘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도 전남전 이전까지 공백기간에 따른 적응이 필요했다. 제주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강등탈출이 1차 목표였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공을 들였다. 선수구성, 포메이션에서 선수들에게 강조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또 "FC서울이 강등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내가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미약하다. 다만 선수들을 엮어서 하나의 조합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사실 강원전부터 희망을 봤다.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지 않고 우리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데도 심리적으로 쫓기는 것이 많았다. 실타래를 전남전에 풀었다. 남은 경기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경기 모두 승리다. 인천전에서 패배의 빌미를 줘선 안된다. 팬들에게 갚아야 빚이 많다. 본 모습이다. 현 상황을 선수들이 깊이 인지하지 않을까. 다 보여주느냐, 반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