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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 결국 부상으로 아시안컵 낙마, 멀어졌던 이승우에게 기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11-22 11:41


남태희 부상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카타르 메시' 남태희(알두하일)의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됐다.

남태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남태희는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4분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뎠다. 상대와 충돌 없이 당한 부상이라 큰 부상일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21일 호주에서 MRI 검사결과 오른쪽무릎 전방십대인대 파열 판정을 받았다. 독일월드컵 직전 이동국의 부상과 동일하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태희는 어제밤 소속팀으로 복귀했으며 구단과 상의해 수술 및 재활 일정 결정할 예정이다.

남태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였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명단에서 제외되며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남태희는 기술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신임 속 주전 자리를 꿰찼다. 매경기 선발 출전했다. 9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 추가골에 이어 지난 우즈벡전 골까지,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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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는 아시안컵 출전 명단 포함은 물론 주전도 유력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벤투호의 2선 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당초 벤투호의 2선은 손흥민(토트넘) 남태희 황희찬(함부르크)가 유력했다. 백업으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 문선민(인천)에 이번 호주 원정에서 부활의 가능성을 보인 이청용(보훔)이 자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태희의 부상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재발탁 여부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벤투호 1, 2기에 선발됐던 이승우는 이번 호주 원정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승우는 벤투호에서도 자리잡지 못했다. 그러나 동료의 부상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이승우는 호주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나상호(광주)와 함께 마짐가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원정을 마친 벤투호는 이제 본격적인 아시안컵 준비에 나선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조기 소집을 준비 중이다. 당초 22일 소집 예정이었지만, 11일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로축구연맹 측과도 조율을 마쳤다. 리그를 마친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거들 위주로 23~25명 정도가 훈련에 참가할 전망이다. 20일까지 10일 정도 울산에서 국내 훈련을 마친 뒤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격한다. 유럽파는 UAE 현지로 곧바로 합류한다. '에이스' 손흥민은 2차전인 11일 키르기스스탄전 이후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UAE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면서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소집 후 20여 일가량의 준비를 거치는 벤투호의 아시안컵 첫 경기는 1월 7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필리핀전이다. 벤투호의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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