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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셔널 전(Sensational Jeon).'
전세진은 올 시즌 수원이 선수의 해외진출 의지까지 꺾으면서 눌러 앉힌 선수다. 그러나 프로 데뷔 첫 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지난 3월 K리그의 문을 열었지만 전세진이 프로 데뷔 기회를 잡은 건 한 달 반 만이었다. 임팩트는 강렬했다. 지난 4월 22일 인천전과 4월 25일 경남전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이후 출전이 들쭉날쭉 했다. 이번 시즌 영입된 데얀과 부상에서 회복해 여름부터 그라운드를 밟은 박기동의 벽도 넘지 못했다.
U-19 챔피언십은 전세진에게 희망을 불어넣은 대회였다. 6일 인천공항에 귀국한 전세진은 "올해 프로 팀에 와서 큰 활약을 못해 아쉬웠다. 시즌 후반부에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감을 찾아 만회했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경험을 통해 수원에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내년에도 수원과 대표팀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U-20월드컵은 전세진이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무대다. 벤투 감독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아시안컵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멤버를 발탁해 대표팀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U-20월드컵 멤버는 4년 뒤 기량이 절정에 달할 스물 네 살이 된다.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벤투 감독도 충분히 전세진을 주목할 수 있다. 전세진은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경험자인 (황)태현이 형이 말해줬는데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팀으로 8강, 4강에 올라가면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후회 없이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전세진, 그의 시계가 2019년을 향해 빠르게 흐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