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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샤키리 제외 이유 "우리는 축구 위해 세르비아에 왔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1-06 06:31


사진=연합뉴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세르비아 원정에서 세르단 샤키리를 제외했다.

리버풀은 7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크르베나 즈베즈다와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른다. 클롭 감독은 이번 원정에 샤키리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코소보 출신 샤키리는 스위스 유니폼을 입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에서 골을 넣은 후 알바니아 국기를 상징하는 '쌍두 독수리' 세리머니를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샤키리에게 반스포츠적인 행위에 대해 7500파운드(약 111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영국 언론 BBC는 6일 '클롭 감독은 샤키리가 세르비아 팬들을 화나게 할 가능성 때문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분쟁으로 대립중이다. 세르비아의 일부였던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 반군이 독립을 요구하며 1998년 무차별 학살이 벌어졌고,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이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클롭 감독은 "그것은 정치적인 문제다. 우리는 축구를 하기 위해 세르비아에 온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축구 얘기 외에는 하고 싶지 않아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샤키리는 우리의 선수다. 우리팀을 위해 많은 경기를 뛰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샤키리 역시 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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