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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9세이하(U-19) 축구대표팀의 기분좋은 승리 이전에는 주최측의 찜찜한 실수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대표팀은 22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패트리어트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C조 2차전서 요르단을 3대1로 따돌렸다.
이로 인해 한국은 호주와 함께 승점 4점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등극, 8강에 근접했다.
기분좋은 승리의 이전에는 어이없는 해프닝이 있었다. 킥오프 직전 양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도열한 가운데 양국 국가를 연주하며 국민의례를 하는 순서였다.
한국의 애국가가 울려퍼져야 하는데 느닷없이 북한 국가가 연주됐다. 한국 선수들은 어리둥절, 동요했고 한국측 협회 관계자가 항의했다.
하지만 북한 국가는 중간에 차단되지 않은 채 끝까지 연주됐다가 뒤늦게 애국가를 틀고 찜찜한 분위기 속에 예의를 갖췄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B조에 속해 출전하고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인도네시아 측이 한국과 북한을 혼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불과 2개월 전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곳이어서 대회 운영의 후진성을 또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